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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00kg 반달곰, 초등학교 들어왔다 사살…"살릴 수 있었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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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가 100㎏에 이르는 성체 반달곰이 일본의 한 초등학교에 들어왔다가 사살됐다.
지역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지만, 타지에서는 '곰을 사살했다'는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13일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기후현 타카야마시의 한 초등학교 정원에 무게 약 100kg인 성체 수컷 반달곰이 침입했다.

곰은 학교 측의 신고로 지역 야생동물보호협회 ‘료유회‘ 회원이 경찰의 지시로 현장에서 사살했다.

당시 학교는 학생들을 교실에 대기시키고, 각 가정에 곰 출현 사실을 설명하는 등 곰 출현으로 인한 혼란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사회와 학교는 최근 잇따른 곰 출현으로 인명피해를 입은 바 있어서 이번 조치를 두고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선택이었다’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 후 '곰을 포획할 수 있었다'는 의견과 '아이들 앞에서 사살했다'는 비난이 소셜 미디어(SNS) 등 커뮤니티에 확산하며 학교와 시 당국에 항의 전화가 이어졌다.

그들은 '마취 총을 이용해 포획할 수 있었다'며 학교에서 곰을 사살하여 '아이들이 받았을 정신적인 충격이 우려된다'는 등의 비판을 이어갔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지역 경찰서장은 “인명 피해가 우려된 상황으로 아이들에게 해를 끼치기 전에 대응해야 했다”며 “건물로 들어갈 위험과 야산으로 도망치면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우려됐다”고 설명했다.
피해 학교. 학교에는 학생 60여 명이 수업을 받고 있었다.
한편 기후현에서는 잇따른 곰 출현으로 사살하는 사례가 증가하여 동물보호단체와 시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지역 담당자는 “야생동물을 보호해야 하는 점은 공감하지만,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도 중요하다”며 “포획을 위해 노력하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산케이신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