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종현(본명 김종현, 27, 사진 왼쪽)이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가운데 그의 유서를 공개한 디어클라우드 나인(본명 장희연, 34, 사진 오른쪽)이 주목받고 있다.
18일 오후 6시10분쯤 종현은 서울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서울건대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했다.
다음날 오전 밴드 디어클라우드의 보컬 나인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얼마 전부터 종현이는 제게 어둡고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하곤 했다. 매일같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며 "불안한 생각이 들어 가족들에게도 알리고 그의 마음을 잡도록 애썼는데 결국 시간만 지연시킬 뿐 그 마지막을 막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종현이 본인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이 글을 꼭 직접 올려달라고 부탁을 했다"며 고인의 유서를 공개했다.
디어클라우드는 보컬 나인을 비롯해 기타 용린(본명 김용린), 베이스 이랑(본명 임이랑), 드럼 토근(본명 김광석) 등 서울예술대학 실용음악학과 출신 뮤지션 4명으로 구성된 밴드다.
지난 2007년 정규 1집 '디어 클라우드(Dear cloud)'로 데뷔할 당시 건반을 맡은 정아가 유학을 떠나면서 2013년부터 4인 체제로 활동해왔다.
2008년 2집 '그레이(Grey)', 2011년 3집 '브라이트 라이츠(Bright Lights)'를 발매했으며 지난달 20일 정규 4집 '마이 디어, 마이 러버(MY DEAR, MY LOVER)'로 7년만에 다시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보컬 나인은 종현이 2014년 2월부터 3년여간 DJ를 맡은 MBC FM4U '푸른 밤 종현입니다'의 '고독씨 클럽' 코너의 고정 패널로 출연했고 종현이 해외 일정으로 DJ 자리를 비우면 특별 DJ를 맡기도 했다.
나인은 지난달 정규 4집 앨범 발매 관련 인터뷰에서 "MBC라디오 '푸른 밤 종현입니다' 고정 패널로 오래 출연했다. 그때 종현과 음악 이야기를 정말 많이 나눴다. 우리가 록 밴드라 그와는 음악 색깔이 다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 기회가 된다면 종현과 록 음악을 해보고 싶다"고 종현과 함께 음악 작업을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나인은 2015년 10월 종현의 첫 솔로 콘서트 당시 게스트로 출연해 남다른 친분을 보여주기도 하는 등 그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 이번 소식으로 정신적 고통이 느껴지거나 우울감이 가중 된다면 자살예방전화 1577-0199, 복지부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뉴스팀 chunjaehm@segye.com
사진=나인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