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리아 씨는 "가족이 오염된 물을 마실 걸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고 하소연했다. |
이들이 강으로 뛰어든 이유는 수영을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닌 물을 긷기 위해서다.
지역에 사는 하스리아 씨는 매일 200여 개의 물통을 끌고 상류로 헤엄쳐 간다.
약 4km 이르는 강을 헤엄치는 것으로도 힘들지만 그는 뜨거운 햇살 아래 물통을 끌고 이동한다.
주부들의 수영은 강 상류에 있는 정수 필터에 이르러서야 멈춘다. 이들은 여기서 물을 담고 다시 하류로 헤엄쳐 간다.
하스리아 씨는 “가족이 오염된 물을 마실 걸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며 “하류 쪽 물은 오염이 심각해 마실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위해서라도 물 긷는 일을 멈출 수 없다”며 “힘들지만 상류에 정수시설이 있어서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부들은 일부를 시장에 내다 팔아 살림에 보태고 있다. 물통 1개당 거래가격은 500루피아(약 40원)정도다.
다른 주부들 역시 물을 긷기 위해 상류로 헤엄쳐 나간다. 가족이 사용할 물을 제외하고 시장에 내다 팔아 살림에 보태기도 한다. |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