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가 4일 오전 경복궁 동편 주차장에서 서울성남공항행 버스에 오르기 전 인사하고 있다. 노건호씨는 정부 수송기편으로 평양으로 들어가 10·4공동선언 11주념 기념식 등 일정을 소화한 뒤 6일 돌아올 예정이다. 연합뉴스 |
10·4선언 11주면 기념행사를 위해 4일 방북길에 오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는 "(남북관계 급진전 등) 문재인 대통령의 헌신적 노력에 (선친이)아주 고마워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2박3일간 일정으로 평야에 가기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건호씨는 '노 전 대통령이라면 현재 한반도 상황을 어떻게 평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자 "(남북관계가) 역사적인 전환기에 접어들었다고 보인다"고 평가한 뒤 "정말 놓치지 말아야 할 기회가 이렇게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 수송기 편으로 평양에 들어가는 건호씨는 "11년 전에 주역을 하셨던 두 분(노무현· 김정일) 모두 세상에 안계시고 뜻은 계속 기려야 하겠기에 아쉽고 무거운 마음"이라고 했다.
건호씨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접견을 통해 10·4선언 두 주역 2세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대해 "2세라는 이름이 어떤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그저 앞으로 남북관계가 평화와 번영이라는 그런 가치를 중심에 두고 계속 잘 진행돼 나가기를 바랄 뿐"이라는 선에서 말을 아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