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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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고용률 다 올랐는데… 한국은 제자리

2분기 66.6%… OECD 27위 그쳐 / 한경연 “노동시장 유연화 시급”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7개국(G7)의 고용률이 최근 1년간 모두 상승한 사이 한국은 제자리 걸음에 그쳤다.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18 리스타트 잡페어를 찾은 한 시민이 여성 일자리관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2분기 기준 고용률(15∼64세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이 66.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 27위를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OECD 평균인 68.3%보다도 낮다. 한국은 전년 동기 대비 고용률이 전혀 오르지 못했다. 일본(1.5%포인트), 이탈리아(0.9%포인트), 미국(0.6%포인트), 독일(0.5%포인트), 영국(0.5%포인트), 프랑스(0.4%포인트), 캐나다(0.3%포인트) 등 한국을 제외한 주요 7개국(G7)이 일제히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경연에 따르면 G7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달러에 진입했을 당시 고용률을 비교해도 한국의 고용률은 낮은 편이다. 미국 72.9%, 영국 72.5%, 캐나다 72.5%, 일본 69.6%, 독일 64.6%, 프랑스 64%, 이탈리아 57.6% 등 G7 평균이 67.7%였던 것에 비해 GNI가 2만9745달러인 한국의 현재 고용률은 이를 밑돈다. 한국은 주요국과 비교해 한창 일할 나이의 청년층(15~29세)과 30~40대의 고용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30~40대 고용률은 77.3%로 OECD 35개국 중 29위, 청년층(15~29세)은 42.1%로 35개국(평균 53.3%) 중 29위를 차지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급등 등 경직적인 노동 환경이 기업의 투자를 가로막고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는 만큼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한 일자리의 양과 질 제고 노력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