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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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30% '면접 노쇼' 경험…절반은 '가지 않은 것' 후회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우리나라 취업준비생 10명 중 3명은 사전 연락 없이 면접에 불참한 ‘면접 노쇼(No-Show)’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업체의 복리후생 문제가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 가운데, 불참자의 약 절반은 면접 노쇼를 후회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달 28일부터 앞선 4일까지 올해 면접 경험이 있는 취업준비생 총 1213명을 대상으로 ‘면접 노쇼 경험 여부’를 설문조사한 결과, ‘면접 제의가 온 기업에 사전 연락 없이 불참했던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6.9%(327명)가 “있다”고 답했다. 없다는 응답자는 887명(73.1%)이다.

면접 노쇼의 가장 큰 이유는 ‘회사의 연봉, 복지 등이 별로 좋지 않아서(30.6%)’로 나타났다.

다른 회사 면접 일정과 겹쳐서라는 답변이 27.5%로 2위를 차지했으며 △묻지마 입사 지원인 탓에 해당 기업 입사 의사가 없어서(11.3%) △면접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락을 받아서(11.0%) △어차피 면접을 봐도 떨어질 것 같아서(6.7%) 등의 순이었다.

정규직 지원자 총 856명 중 노쇼 경험자는 248명(29.0%), 무경험자는 608명(71.0%)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 지원자 총 357명 중 노쇼 경험자와 무경험자는 각각 78명(21.8%)과 279명(78.2%)이었다.

노쇼 경험자의 54.1%가 ‘1회’ 불참했다고 답한 가운데 △2회 불참(30.6%) △3회 불참(8.9%) △4회 불참(2.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노쇼 경험자 절반에 가까운 46.5%는 면접에 불참하고 후회한 적 있다고 답했다.

자기 스스로가 의지박약이라고 느껴져 후회했다는 답변 비율이 27.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포기하고 본 다른 기업 면접에서 탈락해서(27.0%) △실전 면접을 경험할 기회를 놓쳐서(19.7%) △알고 보니 괜찮은 기업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17.8%) △동종업계 지원 시 평판이 안 좋을 것 같아서(7.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