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리스 디리(왼쪽), 아킨우미 아데시나 |
소말리아 유목민의 딸인 디리 여사는 1997년 여성 할례를 전 세계에 처음으로 공론화한 인물로 유엔 최초 여성 할례 철폐 특별대사(1997∼2003)로 활동했고, 여성 할례를 금지한 아프리카연합 소속 15개 국가의 ‘마푸토 의정서’(Maputo Protocol·2003년) 비준, 유엔총회 결의(2012년)를 이끌어내는 데 역할을 했다.
아데시나 박사는 30년간 아프리카 농업의 혁신을 주도해 식량안보를 크게 개선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홍일식 선학평화상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시상에서는 인류 공동의 운명을 위한 미래 평화 어젠다로 ‘아프리카의 인권과 개발’을 제시한다”며 “아프리카의 인권과 개발 문제는 세계의 양심에 새겨진 상처이며, 전 세계인이 풀어야 할 공동과제”라고 규정했다.
선학평화상은 미래세대의 평화와 복지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발굴하여 격년 시상하고 있으며, 단일 상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00만달러(11억원 상당)의 상금을 수상자에게 수여한다. 시상식은 2019년 2월 서울에서 개최된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