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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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광풍에 베트남 국민들 "(비행기) 전세기를 준비해라"

 


'쌀딩크'(쌀국수+히딩크) 박항서(사진 가운데) 감독의 행동이 연일 베트남에서 화제다.

말레이시아와 1차전을 치르기 위해 베트남 대표팀은 지난 7일 하노이에서 쿠알라룸푸르로 이동했다.

쿠알라룸푸르행 항공기에서 박 감독만 유일하게 비즈니스석을 탑승했지만 베트남 미드필더 도훙중에게 자리를 바꾸는 모습이 포착됐다.

도훙중은 필리핀과 4강 1차전에서 허리부상을 당해 2차전에 뛰지 못했다. 이에 박 감독이 도홍중에게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가도록 비즈니스석을 양보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후 베트남인들 사이에서는 선수들을 전세기로 이동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베트남 국영 방송 VTV는 지난 8일 "일반 탑승객들과 섞여 이동하는 대표팀이 많이 불편할 것 같다. 베트남 항공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이런 이유로 베트남 대표팀 선수들이 일반 탑승객과 섞여 타면 집중력 유지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형 여객기를 준비해야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한편, 베트남은 오는 11일 부킷 잘릴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2018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Tin The Thao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