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딩크'(쌀국수+히딩크) 박항서 감독(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오는 15일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국내외 축구팬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베트남은 앞서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2대 2로 비겨 안방인 하노이에서 치르는 2차전에서 우승컵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2차전에서 이거거나 0-0 또는 1-1로만 비겨도 우승할 수 있는 베트남이지만 번번이 홈 징크스에 발목이 잡혀 쓴맛을 봤다는 점이 변수다.
스즈키컵이 홈·어웨이 경기 방식으로 변경된 2004년 대회 후 베트남은 5차례 4강에 진출했지만 안방에서는 기대 이하의 수준이였다.
2007년 '최다 우승국' 태국을 만나 안방에서 0대 2로 패했다. 우승을 차지한 2008년 대회에서도 싱가포르를 상대로 안방에서 치른 4강전은 0대 0 무승부에 그쳤다.\
2014년은 베트남 축구의 흑역사다. 말레이시아를 4강전에서 맞아 원정 1차전을 2대 1로 잡고 결승행을 기대했지만 안방에서 2대 4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박 감독 부임 후 베트남의 발목을 잡았던 홈 징크스는 깨졌다.
이번 대회 준결승 2차전에서 필리핀을 안방으로 불러 2대 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에 베트남 팬들은 박 감독이 홈 징크스를 또 한번 깨주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결승 2차전은 오는 15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치러진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