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딩크'(쌀국수+히딩크) 박항서 감독(사진 오른쪽)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우승한 가운데 베트남 최고의 재벌이 박 감독의 연봉을 지급하겠다고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박 감독은 16일(한국시간) 베트남 꽝남으로 이동해 한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 감독은 베트남의 최고 재벌인 두안 응우옌 둑(사진 왼쪽) 회장과 만남을 가졌다.
박 감독을 만난 둑 회장은 "베트남축구협회(VFF)와 상관 없이 박 감독의 연봉을 지불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둑 회장은 "박 감독의 연봉을 위해 VFF에 어떤 도움도 주겠다"며 "VFF와 스폰서 계약이 끝났지만, 여전히 박 감독의 연봉을 지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기간이 끝날 때 박 감독이 연봉 인상을 원할지 모르겠지만, 베트남에 남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둑 회장은 베트남 최대 기업인 호앙아인 질라이 컴퍼니의 대표다.
작은 목공소를 시작으로 베트남 최대 재벌이 된 인물이다. 축구를 좋아해 호앙아인 질라이 축구단을 보유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둑 회장은 한국으로 날아가 박 감독과 협상한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내년까지 월 2만2000달러(한화 약 2500만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스즈키컵 2018 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대 0 승리를 거두고 10년 만에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베트남 틴더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