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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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사회초년생, 최고 연 3.8% 고금리 적금 가입해볼만

새내기 맞춤 금융상품 선택 팁 / 정기적금·자유적금 유형별 납입 가능 / 3개 요일 지정, 자동이체하는 상품도 / 여행자금 모으는 직장인에 파격금리 / 다이어트·금연 성공하면 우대 혜택 /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적금상품 등장
길었던 겨울의 끝이 보인다. 봄이 온다. 봄은 ‘시작’을 상징한다. 봄을 앞두고 많은 이들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겠지만, 새해부터 첫 직장으로 출근하며 사회생활 출발선에 선 사회초년생만큼 다가올 봄이 설렐 만한 이들은 없다. 첫 월급을 받으면 부모님 선물 챙기랴, 주변 친구나 지인들에게 취직턱 쏘랴, 그동안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사지 못했던 것을 사고 나면 어느덧 첫 월급의 대부분은 날아간다. 취업과 첫 월급의 기쁨에 마냥 설레다가 ‘텅장’(텅빈 통장)을 보며 ‘그래, 딱 1년은 내 마음대로 원 없이 쓰고 그다음부터 모으자’라는 마음으로 무조건적인 소비에 나서는 사회초년생들도 많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전문가들은 사회초년생 시절에 생긴 소비습관이 평생을 좌우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은행권도 ‘금융 새내기’들을 위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소액적금 상품부터 이색 적금 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알뜰한 첫걸음’을 위한 상품을 소개한다.
◆소액 적금의 핵심, 우대금리를 놓치지 말자

우리은행의 ‘스무살 우리 적금’은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등 금융자산 형성이 어려운 20대를 위해 최고 연 3.8%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가입대상은 만 18세부터 만 30세까지며 생활패턴에 따라 매월 꾸준히 목적자금을 모을 수 있는 정기적금(도전형)과 자투리 돈을 모으고 비상시 중도인출도 가능한 자유적금(절약형)의 2가지 유형이 있다. 각 유형별로 매월 2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일반적인 적금 형태에서 벗어난 다양한 적금 상품을 내놓았다. ‘쏠편한 작심삼일’ 적금은 요일별·소액자동이체, 6개월 만기로 상품을 설계해 많은 고객이 부담 없이 적금을 들 수 있게 한 상품이다. 신한은행 모바일뱅킹 ‘쏠(SOL)’ 전용 상품으로 기본 금리는 연 1.9%, 최고금리는 연 2.2%, 월 저축한도는 최대 50만원이다. 자유적립식 적금이지만, 고객이 최대 3개 요일을 지정해 자동이체를 할 수 있으며 자동이체 등록 요일 수에 따라 0.1%씩 우대금리가 가산된다.

국민은행의 ‘KB리브와 함께 매일매일적금’은 생활금융 모바일 플랫폼인 리브(LIIV)의 전용상품으로 월 30만원 이내에서 매일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는 6개월제 단기 적금 상품이다. 기본이율 연 1.85%에 우대이율 0.6%포인트를 적용해 최대 연 2.45%를 제공한다. 우대이율은 크게 ‘매일매일 우대이율’(최고 연 0.2%)과 ‘리브탐험 우대이율’(최고 연 0.4%포인트)로 나뉜다. 매일매일 우대이율은 적금에 연속해서 저축한 날짜가 5일 이상이면 연 0.1%, 10일 이상이면 연 0.2%를 얹어준다.

KEB하나은행의 ‘Young하나 적금’은 만 35세 이하만 가입 가능한 상품으로 매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하는 상품이다. 가입기간은 1년이지만, 만기 재예치를 신청하는 경우 매 1년 단위로 세후원리금이 최대 9회까지 자동재예치되어, 최장 10년의 장기 목돈마련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적용금리는 기본금리 연 1.65%에 우대금리 최대 연 1.4%를 포함하면 최고 연 3.05%까지 가능하다. 

◆젊은 층 겨냥한 이색 적금도 눈길

여행자금을 모으는 새내기 직장인에겐 ‘우리 여행적금’ 상품을 추천할 만하다. ‘우리 여행적금’은 정기적금으로 가입기간은 6개월 또는 1년이며, 월 납입 한도는 최대 50만원이다. 가입기간 1년 기준으로 기본금리 연 1.8%에 우대금리 최대 연 4.2%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6.0%의 파격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위비 꾹 적금’은 다이어트나 금연 등 가입자가 정한 목표를 성공하면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납입금액은 월 최대 30만원으로 납입기간은 6개월 또는 12개월 중 선택할 수 있다. 가입도 우리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위비뱅크’에서 가입 가능하며, 로그인과 인증서, 비밀번호 입력도 필요 없다. 미리 정해놓은 목표를 달성했거나 적금 생각이 날 때 ‘꾹’ 버튼만 누르면 로그인이나 인증서 없이도 자동 적립된다.

KEB하나은행의 ‘도전 365적금’은 고객들의 활동량에 기반을 둔 이색 적금이다. 가입 후 11개월 동안 스마트폰 앱으로 측정한 걸음 수가 350만보를 넘으면 최대 연 2.35%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해봄적금’은 금연·NO커피·다이어트·여행 등 4가지 목표를 정해 해당하는 금액을 매일 적립하면 우대금리를 준다.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이를 겨냥한 적금 상품도 있다. 신한은행의 ‘위드펫 적금’은 반려동물과 함께라면 고객들이 더 재미있게 저축할 수 있는 상품이다. 매월 30만원까지 넣을 수 있고 최고 연 2% 금리가 적용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