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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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과 공생 네트워크' 강남 클럽 '포주 MD'의 배후는? [밀착취재]

 

“‘포주 MD’들의 배후를 보면 강남 클럽의 대형 지분을 가지고 움직이는 이들이 그들을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았습니다.”

 

잠입 취재를 바탕으로 서울 강남 클럽의 이면을 벗겨낸 소설 ‘메이드 인 강남’의 작가 주원규씨는 클럽에서 청소년 성매매를 알선하는 이른바 ‘포주 MD’의 배후 세력을 두고 이렇게 강한 의구심을 품었다.

 

목회자이기도 한 주 작가는 가출 청소년들을 돌보던 일을 해왔다. 그더던 중 상당수와 연락이 닿지 않아 수소문 끝에 이들이 강남 클럽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6개월간 위장 취업을 통해 실태를 확인했다고 한다.

 

주류 배달원이나 설비기사, 이른바 ‘콜카’(성매수남과 성매매 여성을 태우는 숙박업소 등으로 데려다주는 차량) 운전기사로 위장한 채 강남 클럽에서 듣고 목격한 현장은 충격적이었다는 게 주 작가의 증언이다. 특히 가출한 여성 청소년은 포주 MD의 꼬드김에 클럽을 무대로 한 성매매에 이용당하고 있었으며, 빚과 협박 등에 묶여 도망칠 수도 없는 신세였다고도 했다. ‘호스트’로 일하는 남자 청소년도 검은 돈의 유혹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주 작가는 “유명한 아이돌이 클럽에 찾아온다고 광고가 되면 그날의 매출은 일반 매출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기 때문에 포주MD는 연예인을 타깃으로 삼았다”며 "포주 MD의 사업계획은 유명 연예인과 지분을 일정 정도 나누고 공생하는 생태계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예인과 이 같은 네트워크를 형성한 포주 MD는 과연 어떤 이들이며, 그 배후 세력은 누구인지 영상으로 만나보자.

 

촬영·편집=서재민 기자 seotam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