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한 것은 "21대 총선용"이라고 잘라 말하면서 석방되는 것이 야당에게 유리할 지는 모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세월호 막말로 논란을 빚은 차명진 전 한국당 의원 일과 관련해 "(막말 뉴스 등의) 댓글을 보면 좋아요가 굉장히 많다, 이는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 여당이 너무 많이 악용을, 너무 오랫동안 써 먹는다 이런 인식이 국민들 사이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 黃의 朴 석방촉구…'총선용', '朴과 불편한 관계 의식한 선수치기' 가능성
정 전 의원은 이날 BBS불교방송 '이상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황 대표가 박 전 대통령 석방론을 들고 나온 것은 "총선 이제 1년 남았는데 총선용이다"며 "더군다나 김경수 석방 얘기가 나오니까 자연스럽게 터져나온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진행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촉구, 김경수 지사 보석으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할 것 같다"고 하자 "벌써 총선이 시작됐다, 유권자 마음 얻기 위해서 이걸 쟁점화하는 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실 민감한 부분으로 여권도 유불리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양날의 칼이다"며 "나온다고 무조건 야당한테 좋은 건 아니다"라는 말로 박 전 대통령 석방이 보수결집 혹은 보수분열 로 이어질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은 황교안(대표 체제를) 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황 대표가 그런 걸 내다보고 미리 선수를 쳤는지도 모르겠다"고 원망을 피하려는 면피용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 차명진 막말에 붙은 댓글을 보니, 정치적 악용에 염증을…
정 전 의원은 '세월호를 징하게~'라는 차명진 전 의원 막말을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전제한 후 "세월호에 대해서 차명진 의원이 막말을 했지만 댓글을 보면 좋아요가 굉장히 많이 붙어 있다, 그건 국민들이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 정치권이 특히 여당이 너무 많이 악용을 한다 너무 오랫동안 써 먹는다 이런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에 그런 목소리가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차 전 의원 징계수위에 대해선 "1년 정도 당원권 정지가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총선 출범 어려워진다"고 굉장히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제 관심은 5·18 망언에 대한 징계로 좌파에서 민감한 문제는 피해나가고 민심이 뜨거운 문제는 얼른 다루고 이런 건 당당하지가 못하다, 황교안 리더십이 당당하고 떳떳한 모습으로 보일 기회가 이제 왔다"며 "5·18 망언 문제부터 처리하고 넘어가야한다"고 주문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YTN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