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고성능 전기차 시장 본격 공략”… 액셀 밟는 현대·기아차

입력 : 2019-05-14 21:07:22
수정 : 2019-05-14 21:07:22
폰트 크게 폰트 작게
크로아 업체 ‘리막’에 1000억 투자 / 협업 통해 2020년 시제품 모델 완성 후 / 글로벌 핵심 사업자로 부상 목표 / 리막, 고성능 전동시스템 최강자 / 세계적 車업체와 개발 경험도 풍부

현대·기아자동차가 고성능 전기자동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기아차는 14일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 업체 ‘리막 오토모빌리’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6400만유로(약 854억원), 기아차는 1600만유로(약 213억원) 등 8000만유로(약 1067억원)를 리막에 투자한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내년에 고성능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프로토타입(시제품)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역량을 확보하고, 고성능 전기차 시장의 핵심 사업자로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복안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이 13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리막 본사에서 투자 및 전략적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뒤 마테 리막 최고경영자와 악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 등은 13일(현지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리막 본사에서 투자와 전략적 사업 협력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리막은 고성능 전기차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업체로 고성능 차량 관련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고 현대·기아차의 ‘클린 모빌리티’ 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최고의 파트너”라며 “다양한 글로벌 제조사와도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해 당사와 다양한 업무 영역을 함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리막은 2009년 당시 21세이던 마테 리막이 설립한 회사다. 현재 고성능 하이퍼 전동형 시스템 및 전기 스포츠카 분야에서 독보적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6년 리막이 개발한 ‘C_One’은 400 직선도로를 빠르게 달리는 경주인 드래그 레이싱에서 쟁쟁한 고성능 전기차들을 제치고 우승하며 급부상했다.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C_Two’는 1888마력의 가공할 출력을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를 1.85초 만에 주파하며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리막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고성능 전기차용 부품 및 제어기술을 공동 개발한 경험도 풍부하다. 현대·기아차는 리막과의 협업으로 고성능 전기차 기술을 전동형 차량에 신속하게 이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리막과 협력해 내년까지 N브랜드의 미드십 스포츠 콘셉트카의 전기차 버전과 별도의 수소전기차 모델 등 2개 차종에 대한 고성능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고성능 전동차 양산 검토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고성능 자동차 시장은 세계적으로 주행성능과 운전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고성능 전기차는 2014∼2018년 연 평균 57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차 상품본부장 부사장은 “단순히 ‘잘 달리는 차’를 넘어 모든 고객이 꿈꾸는 고성능 자동차를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술력을 선도할 동력성능 혁신을 통해 친환경차 대중화를 선도하고 사회적 가치도 함께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