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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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우고 싶다는 여자친구, 어떡하죠?"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2살 연하 여자친구의 ‘돌발 발언’으로 고민 중이라는 한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여자친구 B씨와 함께 영화를 보던 중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고 했다. 

 

“와~ 바람 피는 건 진짜 아니다. 그런데 나도 솔직히 다른 사람 만나보긴 싶긴 해.”

 

A씨는 자신의 귀를 의심해야 했다. A씨는 B씨에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고, B씨는 “물론 오빠(A씨)를 사랑하긴 하지만 나는 오빠 말고 다른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다. 그래서 궁금한 게 사실”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B씨는 “오빠와 결혼하고 싶기는 한데, 솔직히 이 연애가 내 생애 마지막이라면 조금 억울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B씨가 스무 살이던 2년 전 두 사람은 사귀기 시작했고, A씨는 ‘B씨의 첫 번째 남자친구’가 맞다. 반면 A씨는 B씨를 만나기 전 다른 여성과 사귄 적이 있었다.

 

A씨는 여자친구를 이해해 보려고도 했지만 화가 났다면서, “그럼 헤어지자는 거냐”며 B씨에게 물었다.

 

하지만 B씨로부터 “그건 아니다. 헤어지고 싶은 게 아니라 사람들이 ‘많은 남자 만나 봐라’라고 하지 않냐”는 답이 돌아왔다.

 

결국 A씨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B씨에게 잠시 시간을 갖자고 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고, B씨에게 다시 연락이 왔다.

 

B씨는 “오빠와 떨어져 지내 보니 오빠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날 이후로도 B씨는 “오빠를 놓치면 후회하겠지?”, “다른 연애를 궁금해 하면 내가 나쁜 거지?”라고 말하는 등 A씨의 신경을 자꾸 건드렸다.

 

A씨는 결국 온라인에 해당 사연을 올리며 “여자친구를 놓아주고 싶진 않은데, 여자친구는 자유를 갈망한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온라인 상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누리꾼 C는 “그런 말 하면 남자친구가 기분 나쁠 거라는 걸 모르나. 헤어지는 게 좋다”라고 A씨에게 조언했고, 또 다른 누리꾼 D는 “남자친구가 착하다고 너무 막 나가는 거 아님? 내가 듣기에도 불쾌하다”고 여자친구를 비난했다.

 

하지만 여자친구 B씨의 말에 공감한다는 누리꾼 반응도 꽤 있었다. 

 

누리꾼 F는 “여자라면 누구나 저런 생각을 한다. 여자친구가 좀 지나치게 솔직한 면이 없지 않지만 이게 헤어지는 사유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되레 여자친구를 응원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