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나인뮤지스 출신 가수 경리(본명 박경리·사진)가 7년 만에 소속사 스타제국을 떠나면서 재치있는 인사를 전했다.
스타제국은 31일 “2019년 7월31일을 끝으로 아티스트 경리와의 전속 계약이 만료된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어 “최근 전속 계약 만료를 앞두고 오랜 시간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고, 신중한 논의 끝에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경리는 2012년 나인뮤지스 멤버로 합류 후 그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활동했으며, 당사와 동고동락한 소중한 인연”이라고 말했다.
스타제국 측은 “7년이란 긴 시간 동안 함께 해준 경리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팬분들께도 고마움을 전한다. 동행하는 인연은 끝났지만, 앞으로 걸어갈 길을 응원하겠다”고 끝맺었다.
경리 역시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24시간 동안 게재되는 한시적 게시물)에 ‘퇴사 짤’(위 사진)로 유명한 만화 ‘이누야샤’의 한 장면을 올리며 유쾌하게 전속 계약 만료를 알렸다.
해당 장면은 ‘이누야샤’ 애니메이션 5기 24화로, 주인공 이누야샤가 요괴를 퇴치하고 가영이를 데리고 멀리 하늘로 퇴장하는 모습을 담았다.
여기서 가영은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전 이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지고 제 행복을 찾아 떠납니다”라고 말하며 하늘 위로 올라갔다.
이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퇴사할 때 단체 대화방에 올리는 짤’이라는 제목으로 인기를 얻었고, 경리의 재치 있는 행보에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경리는 2012년 1월 나인뮤지스 멤버로 처음 합류했다. 이후 그룹의 센터이자 메인 보컬로 맹활약했다. 털털한 성격을 앞세워 각종 예능에서도 맹활약하며 인기를 모았다.
경리는 2018년 2월 스타제국과 재계약했지만, 올해 2월 소속 그룹 나인뮤지스가 정식으로 해체된 후 지난 5일 솔로곡 ‘토크 어바웃 유(Talk About You)’를 발표하기도 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