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일 자유한국당(영주·문경·예천)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과 관련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만났다”고 발언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정면 반박했다.
2일 최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월 최 총장과 만났다는 유 이사장의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최 총장과 조 장관 청문회 전이든 후든 그 어떠한 일로도 만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1일 재단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불거진 최 총장과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의 접촉을 언급한 바 있다.
유 이사장은 최 총장이 표창장 논란 관련 입장 표명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의원과 접촉했다는 주장에 대해 “(최 총장이 만난) 한 분은 지역구 의원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최교일 의원이 영주 지역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유 이사장은 애매모호하게 발언하지 말고 (내가) 최 총장을 만났다는 것인지 여부를 명확하게 얘기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의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해 향후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서도 최 총장과 최 의원이 남다른 친분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서 최 총장과 최 의원은 ‘최씨 종친회’를 통해 친분을 다졌고, 동양대 전 관계자는 “두 사람은 부인할 수 없는 막역한 사이”라고 증언했다.
또 ‘PD수첩’ 측은 검찰 조사 전 최 총장이 최 의원과 만났다는 증언이 담긴 측근의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PD수첩’ 김재영 PD는 “최 의원을 실명으로 밝힌 이유는, 최 총장이 최 의원을 한 번밖에 안 만났다고 말했기 때문”이라며 “찾아봤더니 한 번밖에 안 만날 수가 없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PD는 “(최 총장은) 영주시의 기관장들이 모이는 데는 다 가기 때문에 가면 (최 의원을)만날 수밖에 없다”면서 “같은 종친이기도 하고, 또 재미있는 것은 사진을 항상 두 분이 붙어서 찍는다”고 말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알릴레오’, ‘PD수첩‘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