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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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노리는 ‘도로 위의 검은 자객’…블랙아이스가 뭐기에?

고성서 5중 추돌 사고…발견 어려워 겨울 운행 차량 위협
지난 15일 광주-원주 제2영동고속도로 동양평 나들목 인근에서 차량 20여대가 잇따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튜브 캡처

 

‘블랙 아이스’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오전 6시15분쯤 강원 고성군 거진읍의 송죽교 인근 도로에서 5중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 1대가 도로에서 가드레일 쪽으로 갑자기 미끄러지며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가드레일로 미끄러진 차량을 뒤따르던 4대가 연달아 추돌했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고성경찰서는 블랙 아이스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했다.

 

블랙 아이스는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도로 위에 녹아있던 눈이나 비가 얇게 퍼져 결빙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그 위를 지나는 순간 차량은 갑자기 균형을 잃고 미끄러지기 일쑤며, 빠른 속도도 이동하다가는 연쇄 추돌이나 전복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

 

얼어붙은 도로나 마찬가지여서 제동도 잘 되지 않고, 육안으로 식별이 잘 되지 않아 ‘도로 위의 검은 암살자’로 불린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고성군의 기온은 0도까지 떨어지는 등 블랙 아이스가 나타나기 쉬운 날씨를 보였다.

 

 

이날 온라인에선 ‘원주나들목 블랙 아이스 사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재조명됐다.

 

이 영상에는 지난 15일 경기 광주∼강원 원주 제2영동고속도로 동양평 나들목에서 차량 20여대가 잇따라 충돌한 사고 장면이 담겼다.

 

기상청은 “29일 밤에서 30일 아침까지 동해안 일부에 눈이 예보되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