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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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도 '비명'을 지른다?

게티이미지

 

채소도 자신 앞에 놓인 운명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유니래드는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연구진을 인용해 “채소도 비명을 지를 수 있다”고 전했다.

 

대학 연구진은 채소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 관찰했다.

 

이를 위해 토마토와 담뱃잎을 3개로 나눈 뒤 첫번째 그룹은 건조한 흙에 노출시켜 가뭄 상태를 경험하게 했다. 두번째는 일부로 가지를 부러뜨려 물리적인 손상을 가했고, 세번째는 평범한 환경에 그대로 뒀다.

 

이후 연구진은 채소의 변화를 살피기 위해 10㎝ 떨어진 곳에 마이크와 초음파 측정기 등을 설치한 채 변화를 살폈다고 한다.

 

그 결과 첫번째, 두번째 그룹에선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

 

가뭄과 물리적 손상에 노출된 이들 채소는 20~100㎑의 소리를 방출했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20㎐~20㎑의 소리만 들을 수 있다.

 

이에 채소가 내는 ‘비명’을 인지하기 어렵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 같은 소리는 물리적 손상에 반응하는 것으로 사람이나 곤충 등에 의해 손상이 발생되면 소리를 냈다는 게 연구진의 주장이다.

 

다만 채소가 동물처럼 ‘아픔’을 느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진 않았다고 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침묵한다고 알려진 식물에 대해 우리의 생각을 바꾸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논문 사전 출판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의 최신호에 게재됐다.

 

뉴스팀 new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