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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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심 보문산서 멸종위기종 담비 서식 확인

대전 도심의 보문산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2급’인 담비가 서식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18일 대전충남 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13일 대전 뿌리공원 부근 유등천 맞은편 보문산에서 담비(사진 원내)를 발견했다는 시민의 제보를 받고 현장확인과 촬영사진을 분석한 결과 담비로 밝혀졌다.

 

국가에서 매년 5년마다 시행하는 ‘제4차 대전시 자연환경조사’ 일환으로 2018년 국립생태원에서 대전일대 포유류 조사 진행시 확인되지 않았던 담비가 시민의 제보로 처음 확인된 것이다. 

 

담비는 식육목 족제비과로 한국, 중국, 러시아, 네팔 등에 분포하고 있다. 활엽수림에는 서식하지 않고 숲이 울창해 통과하기 어려운 침염수림에만 2~3마리씩 무리를 지어 산다. 너구리, 오소리, 청설모, 설치류, 야생조류 등을 잡아먹지만 가을에는 과실, 도토리, 꿀 등도 잘 먹는 육상생태계 상위 포식자다. 

 

평균 20~40㎞에 이르는 넓은 행동반경을 가진 담비는 우산종(Umbrella species)으로서 생태계 보호지역의 설정, 생태축 복원, 생태통로 조성 등에 활용가치가 매우 크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