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산다라박(본명 박산다라·사진)이 투애니원(2NE1) 활동 당시 심경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4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산다라박이 투애니원 해체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모든 일이 다 힘들었겠지만, 해체 후 홀로서기를 할 때 ‘넌 이제 어떻게 할 거냐’라는 소리를 들을 때 제일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너무 바보 같은 게 해체를 하고 깨달았다”며 “활동할 때는 ‘이 팀에서 나는 필요가 없구나’ 생각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멤버들이 너무나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친구들이라 내가 노래를 하면 팀에 피해가 갈 것 같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즐기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산다라박은 “그러다 해체를 하고 나서 앞으로 뭘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그래서 2~3년간 아주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다. 자신감도 떨어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눈물을 훔친 산다라박은 “예전에는 연락이 많이 오던 사람들도 다 끊겼다”며 “2년을 아주 어둡게 살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좋았다. 지금 제 옆에 남은 친구들이 진짜 내 사람이란 걸 알았다. 그래서 요즘은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또 산다라박은 “흥을 돋우던 씨엘이 내 옆에 없으니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혼자 팬 미팅이나 공연할 때 이제야 비로소 즐길 수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지나간 시간이 아쉽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다라박은 2009년 투애니원 싱글 앨범 ‘롤리팝(Lollipop)’으로 데뷔했다.
투애니원은 ‘파이어’, ‘아이 돈 케어’, ‘내가 제일 잘 나가’ 등 다양한 히트곡으로 국내외에서 활동하며 사랑받았다. 투애니원은 2016년 11월 25일 해체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비디오스타’ 방송화면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