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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로 개학 연기… 당장 중간고사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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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개학에 위기의 고3 ‘02년생들’ / 중간고사 없앨시 현역들 부담 커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3차 개학 연기 및 후속 대책 등을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개학이 4월로 밀리면서 현재 고등학교 3학년생인 2002년생들의 대입 과정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17일 교육부는 개학을 4월 6일로 2주 더 미룬다고 발표했다.

 

이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육부는 신학기 개학이 총 5주간 연장 됨에 따라 학사 일정 운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법정 수업일수를 감축하고 수업시수를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 입장에선 당장 중간고사 시행 여부가 관건이다. 

 

3월 중순에만 개학을 했어도 중간고사를 치루는건 무리가 있어도 시행은 가능했으나 4월 개학에 중간고사를 치르는건 무리가 있어 보인다.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파장초등학교에서 교사들이 새롭게 입학하는 아이들에게 줄 교과서 및 선물을 정리하고 있다. 수원=뉴스1

 

보통 중고교들은 휴일이 많은 5월이 시작되기 전 4월 말에 중간고사를 실시한 뒤 7월 초 기말고사를 보고 7월 15일 전후로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통상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로 한 학기에 2회 치르는 정기고사를 1회에 한번에 치르게 된다면 고3수험생을 비롯한 고1,2, 중학생들도 큰 부담을 안게된다. 2회 치던걸 1회만 치르게되면 시험 범위도 늘어날걸로 예상된다. 

 

이미 서울시교육청은 중간고사를 수업 중 수행평가 등 과정중심평가로 대체하라고 일선 학교에 권고했다. 시험에 따른 수업 손실 없이 학생평가를 실시할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아도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

 

중·고교 학업성적관리지침을 보면 ‘교과학습 평가는 지필평가와 수행평가로 구분해 실시한다’고만 규정돼있을 뿐 지필평가를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로 나눠 실시하라는 등 지필평가 횟수를 정한 규정은 없다.

 

다만 관행적으로 중간고사를 망칠경우 기말고사를 잘봐서 만회할 수 있도록 학사일정을 편성해 운영해 왔다.

 

17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실이 텅 비어있다. 연합뉴스

 

고3학생들의 경우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대학 입시에 반영되는 마지막 내신시험으로 가장 반영률이 높다.

 

중간고사 학사 일정이 변동되면 진도와 시험 등 일정 문제로 내신에 신경을 써야하는 현역 고3들보다 재수생들이 유리한 것은 자명하다. 

 

서울 한 고등학교 교감은 “이수 단위가 많고 수시에서 반영비율이 높은 주요 과목은 중간고사를 치르고 예체능 과목은 수행평가만 시행할 계획이었다”면서 “개학이 또 연기돼 상당히 고민된다”고 말했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