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휘성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에이미와의 진실공방에서 오열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던 그이기에 이번 수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해 말 마약 관련 첩보를 입수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휘성이 마약류를 구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여러가지 경로를 들여다보고 있으며 일부 보도에선 수면유도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보도했지만 아직 어느 종류의 마약류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휘성의 소환 일정도 아직 미정이다.
휘성은 2013년 군 복무 당시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군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지만 병원 치료 목적이라는 게 인정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방송인 에이미가 SNS에 프로포폴 투약 당시 남자 연예인 A군과 함께 했다고 폭로했을 당시 휘성은 “왜 자신이 희생양이 돼야 하냐”며 오열했고 에이미는 용서를 빌며 자신이 쓰레기라고 자책했다.
이후 에이미는 게시물을 삭제했고 비난 여론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휘성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제기되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27일 한 매체는 에이미 지인의 말을 빌어 “(휘성과) 통화 내용 중 일부만 교묘하게 편집돼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에이미의 지인은 “휘성이 에이미에게 ‘어머님이 옆에서 울고 있다’, ‘글을 제발 삭제해달라’, ‘제발 아니라고 말해달라’, ‘살려달라’고 호소한 내용은 빠지고, 에이미가 그의 말을 듣고 동조하면서 ‘미안하다’고 한 내용만 공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에이미가 억울한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못했던 이유는 자신 역시 프로포폴 및 졸피뎀 투약 혐의로 처벌받았던 과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진실게임 2라운드로 향하는 모양새다.
휘성에 앞서 가수 겸 연기자 박유천 역시 지난해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눈물을 글썽이며 부인했지만 마약 혐의 유죄를 선고받으며 대중의 뒷통수를 때린 바 있다.
박유천은 이후 팬미팅, 화보집 발간 등 복귀의 시동을 걸고 있으나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마약 투약보다 더 큰 충격은 박유천의 뻔뻔한 거짓말이었다.
휘성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에이미 지인의 등판으로 휘성은 프로포폴 투약 논란을 넘어 거짓말 논란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프로포폴 투약 혐의는 경찰의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에이미와의 통화를 조작, 편집했다는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휘성을 향한 대중의 분노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최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