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은 3일 후보 자질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정필모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KBS 부사장이었던 정 후보는 KBS 윤리강령을 어기고 정치권으로 직행, 더시민에서 비례대표 순번 8번을 받아 논란이 됐다.
한국당 이익선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필모 KBS 전 부사장은 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를 포함해 공직자 후보가 될 수 없는 조건을 고루 갖춘 인물”이라며 “KBS 독립성과 신뢰성에 먹칠한 점을 인정하고 이 시간에도 공영방송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KBS 선후배 구성원들과 시청자에게 사과하고 자진사퇴하라”고 밝혔다.
그는 더시민을 향해서도 “아무리 의원 수를 늘리는 게 지상 최대의 목표라고 해도 편법과 꼼수로 점철된 경력을 지닌 자를 공천해선 안된다”며 “정 후보의 친정인 KBS의 기자협회조차 그를 ‘정권의 감시견이 정당의 애완견으로 바뀌었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더불어시민당이 홈페이지에 (정 후보를) ‘저항하는 언론인’으로 소개했지만 1987년 입사한 정씨가 86년도 보도지침 폭로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라며 “정 후보는 KBS 내 ‘진실과 미래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적폐몰이를 주도하고 사내 인사들을 편가르기 하며 KBS를 국민이 외면하는 언론으로 전락시킨 장본인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치권에서는 정 후보가 이 정권 창출에 공을 세운 ‘광흥창팀’ 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정권이 언론을 길들이고 공을 세운 인사에게 좋은 자리를 내주는 일이 정의와 공정을 외쳐대던 이 정권 하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