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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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의원 “北 김정은 상태…우리는 공식 정보만 믿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위중설 내지 건강이상설 “김정은 관련해 공식 정보는 없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1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군수담당 부위원장과 박정천 총참모장 등 간부들이 수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위중설 내지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러시아 하원의원이 ‘공식 정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거리를 뒀다.

 

카즈벡 타이사예프 러시아 하원의원은 2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타스통신에 “오늘 (북한) 대사관과 얘기를 나눴다”라며 “우리는 공식 정보만을 믿으며, 지도자(김정은)의 병과 관련해 공식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타이사예프 하원의원은 북러 의원 친선그룹 간사를 맡고 있으며, 과거 자국 대표단을 이끌고 여러 차례 방북했던 인물이다. 그는 김 위원장 위중설에 관해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관 측과 접촉했다고 한다.

 

그는 또 북한 노동당 창설 75주년을 거론, “팬데믹(Pandemic·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국면이 진정되면 우리는 (북한에) 대표단을 보낼 것”이라며 “(파견 시기는) 오는 10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표단 파견 문제와 관련해선 신홍철 주러 북한대사와 논의를 했다고 한다. 그는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북한이 실제 언제쯤 국경을 개방할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중설에 관한 각종 소문이 여전한 가운데, 익명의 미 당국자가 이를 ‘추측’으로 평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AP는 26일(현지시간) 언론 대응 권한이 없어 익명을 요구한 한 당국자를 인용, “김 위원장 건강에 관한 최근 루머는 정보가 ‘추측’이라는 미국의 평가를 바꾸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위중설에 관해 “오래된 문서를 사용했다고 들었다”라며 “부정확한 보도라고 들었다”고 발언한 데 이어 익명 당국자에게서도 비슷한 취지의 전언이 나온 것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