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반포 일대에 자이(Xi)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가운데 조합측에 프라임타임 분양제를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반포21차 재건축 조합은 5월 말 정기 총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14일 GS건설이 조합측에 제안한 프라임 타임 분양제란 후분양을 포함해 착공시점부터 준공시점까지 조합이 가장 유리한 시기에 일반분양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제안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해제될 경우에는 골조공사가 완료된 후 후분양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분양가 상한제가 유지될 경우에는 택지비 감정평가 금액을 최대한 높게 받을 수 있는 시점을 선택하여 이익을 극대화 하는 조합원에게 가장 유리한 방식이라는 것이다.
이는 공시지가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실상 준공 후 분양을 제안했다는 설명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당사가 제안한 프라임타임 분양제의 취지에 걸맞게 분양시점은 시공사가 아닌 조합이 선택한다는 내용을 계약서에도 반영해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겠다”며, 강한 수주 의지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GS건설은 조합원의 부담금 납부 시기를 입주 1년 후까지 유예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최근 부동산 관련 강화된 대출 조건으로 인근 재건축 단지에서 조합원이 입주를 포기하고 신축 아파트를 매각할 수 밖에 없는 사례가 있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GS건설은 신반포21차 조합원들의 선택에 따라 부담금을 입주 1년 후 납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인근 대형 단지인 신반포4지구와 비슷한 일정으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GS건설이 제안한 이 조건은 조합원에게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GS건설은 신반포21차 아파트를 ‘반포 프리빌리지(Privilege, 특권) 자이’로 재건축해 반포 일대에 7370여가구의 메머드급 자이(Xi)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신반포로를 따라 정방형으로 배치되는 단지의 장점을 살려 기존 아파트와는 차별화 되는 랜드마크 외관 설계를 적용하여 브랜드 타운의 중심으로 단지 가치를 극대화 한다는 구상이다.
신반포21차는 2차선 도로 사이로 신반포4지구와 마주보고 있다. GS건설은 반포 프리빌리지 자이를 2차선 도로 사이로 마주보는 신반포4지구, 2009년 완공한 반포자이와 함께 대단지 브랜드 타운의 핵심으로 보고 설계에 역량을 쏟았다. 또한 이미 공동사업시행자로 선정된 신반포 4지구와 연계 된 조경 설계 및 산책로 연결을 통해 단독 단지가 가질 수 있는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