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관측할 수 없는 부분일식이 오는 21일 예고된 가운데, 경북 예천군은 “예천천문우주센터에서 부분일식 공개 관측회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일식은 태양과 달, 지구가 일직선으로 놓였을 때 달이 태양을 가리면서 모양이 변하는 천문현상을 뜻한다. 가리는 정도에 따라 부분일식과 금환일식, 개기일식으로 나뉜다. 21일 부분일식은 태양이 절반 정도 가려진다.
예천천문우주센터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9년까지 전 세계에서 모두 22회의 일식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부분일식만 관측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이번 기회를 놓치면 2030년 6월1일까지 10년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어떠한 일식도 관측할 수 없다.
예천천문우주센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휴관 중이지만 21일은 임시개관 형태로 문을 연다. 예천천문우주센터 천문대 관측실을 찾으면 태양망원경으로 태양의 표면과 일식 과정을 한눈에 관측할 수 있다.
부분일식은 21일 오후 3시53분에 시작해 오후 5시2분쯤 해가 최대로 가려지다가 오후 6시4분에 끝난다. 당일 현장을 방문하면 무료로 관측회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날씨가 흐려져 관측이 불가능하면 행사가 취소된다.
예천천문우주센터 관계자는 “적절한 보호 장비 없이 일식을 관측하는 것은 눈에 손상을 줄 수 있다”며 “한동안 우리나라에서 일식을 관측하기 힘든 만큼 센터를 찾아 우주쇼를 보는 기회를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천=배소영 기자 sos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