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의 한 해안에 돼지 족발과 다른 장기 등 수만개가 난데없이 떠내려와 백사장을 덮은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12일 중국 인민망과 둥관시보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과 전날 사이 광둥성 둥관시 후먼진 해안에 돼지족발이 대거 흘러와 쌓였다.
이들 족발은 광둥성을 가로지르는 주장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 일대 1㎞에 흩어져 쌓였으며, 당국 관계자들은 족발과 함께 쌓인 다른 장기를 포함하면 부유물의 무게가 20t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돼지 족발이 강 상류에서 떠내려온 것인지, 바다 쪽에서 밀려온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둥관시보는 전했다.
관련 사진은 해안에서 족발 등을 발견한 주민 등이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하면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해안 인근에 있는 한 박물관의 관계자는 “밤에는 너무 어두워서 족발 개수를 예측하지 못했다”며 “다음날 동이 트고 보니 너무 많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현지 당국은 돼지 족발 등을 모두 수거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