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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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인구 증가 앞세워 市 승격 본격 행보

충북 진천군 진천읍 전경. 진천군 제공

충북 진천군이 인구 증가를 앞세워 2025년 시승격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8일 진천군에 따르면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시스템 기준으로 진천군 인구는 지난 2년간 7.77% 증가했다. 전국 군단위는 물론 비수도권 지자체 중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진천군은 전국 82개 군단위 지자체가 시승격을 목표로 인구 늘리기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인구 증가세와 지역발전 잠재력 등을 고려할 때 ‘시승격’에 가장 근접한 지역으로 자체 분석했다. 지난달 말 진천군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8만 1742명이다.

 

지방자치법상 시승격 요건은 전체인구가 15만명을 넘어서거나 인구 5만명 이상의 도시 형태를 갖춘 지역이 있는 군이다. 진천군은 지난 4년간 1만 2952명이 증가하고 있지만, 인구 15만명 달성을 통한 시승격 달성은 단기적으로 쉽지 않아 진천읍 인구 5만명 달성을 통한 2025년 시승격을 목표로 정했다. 진천읍 인구 5만명을 달성하고 6개 읍·면을 통합하는 도농 복합형태의 시로 추진하는 전략이다.

 

진천읍 인구는 2016년 6월 3만 596명에서 2017년 5월 3만 1389명으로 고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충북혁신도시 공동주택 4개 단지(4076세대) 입주로 1100여명 하락해 최근까지 3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충북혁신도시 전경. 진천군 제공

충북연구원 이경기 박사는 ”진천군은 진천읍에 콤팩트 시티(도시의 주요 기능을 중심부에 밀집시킨 고밀도의 도시계획 모델)를 만들어 인구가 2만명 정도 늘어나고, 혁신도시 시즌2 발표로 이어질 공공기관 이전과 인접 지역 개발 등으로 인구를 유입하면 충분히 시승격의 잠재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충북혁신도시가 있는 덕산읍은 2016년 6월 9795명에서 현재 2만 578명으로 16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앞으로 충북혁신도시에 3100여 세대가 더 지어질 예정으로 덕산읍 인구 증가와 함께 진천읍 인구는 정체가 예상된다.

 

진천군은 지역발전을 통한 2022년 이후를 겨냥한 진천읍 인구 증가 로드맵을 구상 중이다. 다음달 24일 국회에 열릴 ‘수도권내륙선 국가철도망 구축 토론회’가 현실화하고 국가대표선수촌 일대 ‘스포츠 테마타운’이 완공되면 도시 외연 확대로 이어져 주택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2023년 준공 예정인 진천읍 성석리 일대 2750세대 규모의 ‘성석미니신도시’, 교성리에 2500세대 규모의 ‘교성지구도시개발’ 사업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송두산업단지에 조성 중인 ‘K푸드밸리’, 방사광가속기 배후 산업단지인 ‘문백면 ’메가폴리스산업단지 ‘등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진천군청사. 진천군 제공

이와 함께 진천군 미전입 근로자 전입 독려, 주택 취약계층 맞춤공급 확대, 셰어하우스 운영, 인구 전입 리더 발굴 등 진천읍 중심의 맞춤형 인구 정책에 나선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진천군은 충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고밀도 압축 개발 방식으로 발전을 해왔다“며 ”앞으로 충북혁신도시 생활경제권 확대와 진천읍의 도시기능을 강화해 2025년 시승격 달성을 위한 도시 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