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홍남기, 이재명 재난지원금 발언 두고 “책임없는 발언” 비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재난지원금을 30만원씩 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국가부채 비율보다 낮다”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발언에 대해 “책임 없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미래통합당 임이자 의원이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 같이 답했다. 이어 임 의원이 “아주 철없는 얘기죠”라고 다시 묻자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자칫 잘못하면 국민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는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지사는 지난 28일 라디오에 출연해 “30만원은 50∼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국가부채 비율인 110%에 도달하지 않는다”며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2차 재난지원금 논의와 관련해 지원한다면 선별 지원이 맞다고 한 데 대해 설명해 달라”는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의 질의에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경제 피해가 커질 소지가 커졌고, 그만큼 경제 회복 속도가 느려질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은 정부도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3차 추경을 국회에서 확정해 준 게 두 달도 채 안 됐고, 당시 35조원의 추경 대책을 지금도 착실하게 지원해 가고 있다”며 “기존 추경과 예비비 등으로 어느 정도 충당이 가능할 정도라면 지원이 될 것 같고, 피해액이 그 이상 된다면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고통을 많이 받는 이들에 대한 집중 지원 방안에 공감을 표하며 “추석 민생 대책과 별도로 추가 대책이 필요한 부분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주 내에는 어느 정도 구체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