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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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태풍 ‘마이삭’ 북상 비상2단계 발령…피해 예방 당부

김경수 지사(왼쪽 두 번째)가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창원 용원배수장을 방문해 재난 대처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초당 45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가 태풍 피해 예방관리와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경남도는 태풍 ‘마이삭’이 3일 경상해안 부근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2일 오전 김경수 지사 주재로 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영상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하병필 도 행정부지사와 실국본부장, 시·군 부단체장 등이 참석해 기관별 대응사항 공유와 추진사항보고 협조사항 전달 등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재난재해 각 상황에 철저한 대비도 중요하지만 우선 집중해야 할 것은 인명피해 예방”이라며 “다양한 홍보매체와 언론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도민들께 적극 안내하고 홍보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과거 피해가 발생했던 지역에서 똑같은 피해가 재발하면 절대 안 된다”며 “늘 재발 방지가 행정의 기본 실력을 가늠하는 척도”라고 덧붙이고, 도와 시·군 현장에서 대비하고 예방하는 한편, 중앙부처와 적극 협의하고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전날 오후 해수위 상승으로 인한 해안가 저지대 침수우려지역으로 2003년 태풍 ‘매미’와 2016년 태풍 ‘차바’ 당시 피해를 입었던 창원 용원배수장, 수협위판장 등을 방문해 재난 대처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도는 이번 태풍이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고, 특히 태풍 상륙이 예상되는 3일 새벽은 월중 해수위가 높은 시기로(백중사리)까지 겹쳐 폭풍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도는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점검과 대비태세를 갖추고 태풍의 이동경로를 예의주시하며 기상 예보와 지역 상황에 따라 전체 직원의 3분의 1 이상이 근무하는 비상2단계를 발령할 방침이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