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러시아)가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25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인공섬인 야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254’ 메인 이벤트 상대 저스틴 게이치(32·미국)에게 승리를 거둔 뒤 은퇴를 선언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2라운드 들어 테이크다운 후 트라이앵글 초크를 걸었고, 게이치는 얼마 못 버티고 탭을 쳤다.
누르마고메도프는 경기가 끝난뒤 케이지 바닥에 엎드려 오열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라며 “아버지가 없는 싸움에 큰 의미를 못 느끼겠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트급 13연승도, 통산 29연승도 대단한 기록”이라며 ”앞으로 후진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글러브를 벗어 케이지 바닥에 내려둔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앞서 지난 7월 누르마고메도프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에게 레슬링을 가르쳐주었던 아버지 압둘마납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잃었다.
하빕은 2018년 4월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차지한 뒤 3차 방어전 성공과 함께 29전 전승의 역사를 써냈다. UFC로 한정해도 13연승이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