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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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투자 기업'에 3000만 달러 투자한 한화

올 11월 출시된 카이메사社의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신제품 'U8'

한화시스템이 미국의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기업인 카이메타에 3000만달러(약 330억원)을 투자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다고 24일 밝혔다.

 

카이메타는 전자식 위성통신 안테나 제품을 판매하는 기술벤처 기업으로 지난 8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7850만달러(약 859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시스템은 내년부터 카이메타 위성 안테나 제품의 한국시장 독점 판권을 확보해 국내외 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차세대 전자식 위성통신 안테나 공동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사장은 “한화페이저 설립에 이어 카이메타 신규 투자를 통해 저궤도 위성 안테나 시장에서 기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등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자리잡고자 한다”며 “당사가 보유한 업계 최고의 방산 통신·레이다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 인터넷 시대의 항공우주 시스템 역량을 강화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6월 영국의 안테나 기술업체 페이저 솔루션을 인수해 한화페이저를 설립한 바 있다.

카이메타의 이동형 ESA 제품이 차량에 부착된 모습

2012년 미국 워싱턴주에 설립한 카이메타는 메타구조 기술 기반의 전자식 위성 안테나 상용화에 성공, 위성통신을 통한 인터넷 접속이 필요한 오지나 해상 등에서 차량·버스·기차·선박 등에 부착해 사용하는 이동형 ESA 제품과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망 기업이다. 현재 메타구조 위성통신 안테나의 미국 및 국제 특허와 기술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재난·재해·분쟁지역 활용도가 높아 군과 정부 중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