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경애(56·사진)가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6일 방송된 SBS Plus 예능 프로그램 ‘쩐당포’에는 고객으로 이경애가 출연했다.
이날 이경애는 “아빠가 술을 좋아해 월급까지 탕진했다”며 “하루는 엄마를 때려서 엄마 얼굴에 구멍이 났다. 수도꼭지 튼 것처럼 피가 콸콸 나왔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 모습을 보고 ‘네가 그러고도 아빠냐’고 욕을 했다가 맞고 그 뒤로 기억이 없다”며 “엄마가 극단적 선택을 다섯 번 했다. 그때마다 내가 살려줬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에는 농약을 먹으려고 하더라. 내가 농약을 쳐서 내 몸에 쏟아졌는데 그때 신장이 나빠졌다”며 “못 살겠다 싶어서 돈 벌어온다고 편지 쓰고 18살에 집을 나왔다”고 말했다.
당시 돈 되는 일은 모두 했다는 이경애는 “한 달에 50만 원 벌어 동생들 학비를 책임졌다. 당시 대기업 고위직 월급이 40만 원이었다”며 “반지하에서 34평까지 이사했다”고 돌아봤다.
덧붙여 “한 달에 1억까지도 벌어봤다. 지금으로 따지면 약 50억 정도 될 거다. 강남 아파트 한 채 가격이 1억이었다”며 “수입은 아빠가 관리했는데, 엄마 용돈 안주고 아빠가 독차지했다. 위험한 주식에 모두 투자했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이후 아빠는 암, 엄마는 간 경화로 일주일 병원비만 870만원이 들었다. 지금 두 분 다 돌아가셨다”며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 우울증 치료를 받으며 지냈다고 털어놨다.
신정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shin304@segye.com
사진=SBS Plus ‘쩐당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