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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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대신 죽은 전 남친 기일마다 애도하는 아내 사연(나 어떡해)

 

매년 죽은 전 남자친구를 애도하는 아내와 이혼 위기에 처한 남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극한 고민 상담소-나 어떡해’(이하 ‘나 어떡해’)에서는 한 남자의 사연에 출연자들이 다양한 입장을 보였다.

 

이날 사연자는 매년 2월14일 어딘가로 행하는 아내를 미행했고, 아내가 죽은 전 남자친구의 무덤을 찾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알고 보니 결혼 전 아내와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친구의 무덤이었던 것. 그 남자친구는 아내를 구하기 위해 찻길에 뛰어들어 목숨을 잃었고, 아내는 자신 때문에 죽은 전 남자친구의 기일을 매년 챙기고 있었다.

 

이후 아내에게 사과를 받은 사연자는 회사 동료들에게 고민 상담을 했고, 이를 아내에게 들켜 이혼 서류까지 받게 됐다.

 

 

심리상담가 박상희는 “아내가 마음을 추스르기까지 필요한 시간을 다 채우지 못한 것”이라며 “애도가 끝난 후에 결혼했으면 가장 좋았다. 애도가 되지 않았어도 남편하고 얘기했다면 이런 갈등이 없었을 거다”라고 분석했다.

 

정성호는 “그녀의 마음에 그 남자가 아직 존재해서 이 문제가 일어난 거라면 포기를 하시는 것도 좋다고 본다”며 “여자 분이 이미 마음이 닫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유리는 “남편한테도 숨길 정도인데 내 주변 사람들이 다 알게 됐다면 너무 충격이 크지 않을까 싶다”며 “당장 찾아가지 않고 아내에게도 시간을 줄 것”이라고 생각을 전했다.

 

홍현희(바로 위 사진)는 “다시 한 번 대화를 통해서 풀었으면 좋겠다. 놓치면 안 된다”며 안타까워했다.

 

신정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shin304@segye.com

사진=MBN ‘극한 고민 상담소-나 어떡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