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사태에 직전 사장이었던 변창흠 국토부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데 대해 “오히려 책임지고 털어야 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변 장관은) LH의 내부 구조를 잘 아는 사람이다. 오히려 이 사람이 (조사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의견도 상당히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 장관이 취임한 지 2개월여 만에 ‘사면초가’에 빠졌다. SH 사장 시절 부적절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적이 있는 변 장관은 직전 수장을 맡았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들의 투기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LH 직원들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으로 파문이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책임의식이 없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변 장관의 사과만으로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공공주도의 주택 공급을 주도해야 할 LH 직원들이 불법 투기를 막기는커녕 오히려 투기에 나서면서 2·4 공급 대책에 대한 불신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번 투기 의혹과 관련해 정부 자체 조사가 아닌 국정감사나 검찰 조사를 요구하는 글과 함께 광명 시흥 신도시 지정을 취소해야 한다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김 후보는 변 장관 경질설에 대해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문제는 뭘 하면 이렇게 꼬리 자르기를 하려고 그러니까”라며 “여당에서 꼬리 자르기 하려고 할 게 아니라 책임의식을 가지고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LH 부동산 투기 논란을 계기로 드러난 공직자 부동산 투기 문제에 대해서는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데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라며 “(공직의) 모든 사람이 부동산을 거래하거나 주식을 거래하거나 할 때 신고하게끔 하는 것들이 절대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여권 단일화에 당원투표 결과를 50% 반영하기로 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마음을 얻어야 제가 본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에서 결단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제가 생각하기에 박영선 후보로 갔다가는 (야권에) 패하는 선거가 될 수 있다”라며 “제가 왜 의원직 사퇴까지 했겠나. 1년 3개월짜리 서울시장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안착시키고 대선에 기여할 수 있는 후보로는 제가 최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