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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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7% “코로나 이전보다 고용 악화할 것”

한경연, 성인 1000명 대상 조사
20대 절반이상 “매우 악화” 전망
개선과제 ‘기업규제 완화’ 최다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구인정보 안내문을 찍고 있다. 뉴시스

국민 10명 중 8명은 올해 고용 상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보다 악화할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2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일자리 전망 국민인식’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4.6%가 ‘올해 고용 상황이 전년 대비 매우 악화할 것’이라고 봤다. 32.7%는 ‘조금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8.3%에 그쳤다.

취업 일선에 있는 20대 응답자는 고용 상황이 매우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53.2%로 절반을 넘었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0%여서 암울한 청년 고용 현황을 반영했다.

고용 상황이 악화할 주된 원인으로 응답자의 45.3%가 ‘코로나19 지속’을 지목했다. 이어 국회·정부의 기업규제 강화(26.3%), 정부의 친노조 정책(10.7%), 기업 경영실적 부진(10.5%), 신성장동력산업 부재(7.2%) 등의 순이었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고용복지플러스에서 시민들이 실업급여초기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개선하기 위한 과제로는 기업규제 완화(24.9%)와 고용시장 유연화(21.9%), 공공일자리 확대(15.5%), 고용 증가 기업 인센티브(15.3%) 등이 나왔다.

연령별로는 20대의 절반가량이 기업규제 완화(25.0%)와 고용 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1.2%) 등 기업 활성화 정책을 지지했다. 40대는 신산업 육성 지원(21.8%), 60대는 공공일자리 확대(19.5%)를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월급에 대한 전망도 암울했다. 응답자 10명 중 7명(68.9%)은 물가 대비 월급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향후 소득 증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2.9%가 주식·부동산 등 재테크라고 답했다. 업무 역량 강화 및 승진(14.9%)과 창업(9.1%), 이직(7.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는 최근 규제 강화에도 부동산(30.1%)이 1위를 차지했고, 주식(28.4%)이 뒤를 이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