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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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권거래위원장 “비트코인은 투기적 수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비트코인을 투기적 거래수단이라고 정의내렸다.

 

겐슬러 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을 가리켜 “투기적이고 드문 디지털 가치 저장수단”이라며 “매우 변동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이어 “그런 변동성 때문에, 또는 일부 경우에는 다른 시장과의 연관성이 낮다는이유로 그것을 거래하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이 있다”며 “우리는 더 큰 투자자 보호를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겐슬러 위원장은 전날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서도 “사람들(투자자들)이 정말 보호받지 못하는 일부 분야가 있다. 특히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이 그렇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가상화폐 산업 규제 정책 방향에 대한 겐슬러 위원장의 그동안 발언 내용 중 가장 명확한 언급이라고 평가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최근까지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디지털 화폐와 블록체인 수업을 담당한 만큼 비트코인에 대해 수용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서 제기돼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는 위원장 지명자 신분이던 지난 3월 가상화폐에 대해 “SEC가 지침(guidance)과 명확성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투자자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