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재혼 후 사망한 전 남편 정자로 임신한 40대 기자…그 사연은?

 

재혼 후 전 남편의 정자로 임신한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현지 시각) 더선 등 외신은 미국 현지에서 방송 기자로 일하는 킴벌리 홈즈(40)가 사망한 전 남편의 정자로 딸을 낳았다고 보도했다.

 

홈즈에게는 아픈 사연이 있었다. 

 

그녀의 전 남편은 지난 2016년 집 근처 마트에 앞에서 차 3대에 연속으로 치이는 뺑소니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사랑한 전 남편의 갑작스런 사망에 홈즈는 슬픔에 빠졌고, 사망한 사람에게서 정자를 채취할 수 있는 방법을 수소문했다. 결국 홈즈는 전 남편의 정자를 동결 시켰다고.

 

전 남편의 사망 이후 오랜 친구인 대리언과 사랑에 바진 홈즈는 지난해 6월 결혼식을 올렸다. 

 

그녀는 “대리언은 내가 가장 슬프고 어두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빛이 돼 줬다”며 “그는 전 남편이 나에게 보내준 선물 같았다”고 말했다.

 

대리언은 전 남편의 아이를 가지려는 홈즈의 마음을 이해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이후 체외수정을 위해 함께 병원에 가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1년 후 두 사람은 예쁜 딸을 얻었다. 

 

홈즈는 “아무리 험난한 일에 처해도 고통을 헤쳐나가려고 노력한다면 빛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딸을 이름을 산스크리트어로 ‘빛’이라는 뜻을 가진 ‘카란’으로 지었다고 밝혔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