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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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사고 여파… 부산시, 건축물 해체공사장 긴급 점검

며칠 전 광주에서 철거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해 9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하자 부산시가 건축물 해체공사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부산시는 오는 14일부터 4일간 부산시건축사회와 공동으로 건축물 철거현장에 대한 긴급 합동점검을 펼친다고 11일 밝혔다.

 

또 일선 구·군에서는 건축물 해체현장에 대한 해체계획서를 전수 점검하고, 규모와 현장여건 등을 고려해 현장점검도 추진한다.

 

이번 긴급 점검은 △건축물 해체계획 수립 적정성 여부 △안전통로 확보 △작업에 대한 안전조치 이행 여부 △감리자의 감리업무 수행 적정성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현장점검 결과 경미한 사항은 즉시 시정 조치하고, 사고 위험이 큰 시설에 대해서는 공사 중지와 응급조치를 동시에 시행하는 등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다.

 

시는 최근 건축물 해체공사장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안전사고 원인이 공사책임자의 책임의식 부족과 도급관계, 안전관리 대응인력 최소 배치라고 보고, 건설현장의 구조적인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시민 한분 한분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 진정으로 행복한 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이번 전수점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전날 오후 온천천 빗물 펌프장 신설현장과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현장, 초량 제1지하차도, 동천 침수예방사업 현장 등을 찾아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안전여건 등을 확인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