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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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건물붕괴 참사 굴착기 기사 “붕괴 전 굴착기 건물 안까지 진입”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건물 붕괴 현장에서 국과수와 경찰 등 합동 감식반이 사고 현장을 감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사고 당시 굴착기를 부서진 건물 안까지 진입시켰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강력범죄수사대)는 11일 붕괴 사고 당시 굴착기 기사이자 철거 업체 대표인 A씨에게서 “흙더미 위에 굴착기를 올려놓고 철거하는 과정에서 굴착기 팔이 5층까지 닿지 않자 부서진 건물 안까지 굴착기를 진입시켰다. 철거 작업을 하던 중 흙더미가 무너졌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은 이 진술을 토대로 무너진 흙더미가 건물에 외력으로 작용해 건물 붕괴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나무 밑동 파기식의 무리한 철거도 사고 원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올 때까지 판단을 유보 중이다.

 

수사본부는 또 기존에 알려진 철거 업체 외에 다른 업체도 철거에 관여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 중이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