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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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가 한기호·김도읍 의원을 주요 당직에 인선한 까닭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뉴시스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16일 3선의 한기호 의원(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과 김도읍 의원(부산 북구·강서구을)을 각각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에 내정했다. 

 

한·김 의원 모두 계파 색채가 옅은 온건 성향으로 분류된다. 30대 중반의 ‘0선’ 당대표가 주요 당직 인선에 있어 경륜과 지역·계파 화합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6일 이같은 사무총장·정책위의장 인선안을 마련하고 17일 최고위에서 최종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중장 출신의 한 의원은 원칙주의자로서 일 처리가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국민의힘 사무총장 내정자는 언론과 통화에서 “소임과 목표가 주어지면 목숨을 걸고 해내는 게 군인정신”이라며 “최고위 의결을 거쳐 사무총장의 소임을 맡는다면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경선 관리 등을 공명정대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기호, 김도읍(왼쪽부터)

율사 출신의 김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다. 법안 심의 과정 및 정책 이해도가 높다는 게 강점이다. 김 정책위의장 내정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문재인 정권 들어 처절하게 무너진 법치와 공정을 바로 세우고, 소득주도성장 등 반시장 정책으로 폭망한 경제를 살리는데 진력을 다해 대선 승리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가 나흘 만에 다시 호남을 찾는다. 이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8일 전북 군산, 전주의 자동차 공장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번 전북 방문에는 최고위원들과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이 동행할 예정이다. 앞서 이 대표는 취임 후 첫 현장 일정으로 광주의 ‘철거건물 붕괴 참사 현장’을 찾은 바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지도부는) 일자리가 많이 사라진 군산과 수소 상용차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전주 상용차 공장, 전라선 고속화 사업, 그리고 새만금에 대한 청사진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지도부에서는 도청이나 시청 방문해서 보고받는 모습을 최소화 하겠다”며 “항상 지역행보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행보로 지역민들에게 직접 와닿는 형태로 입법과 함께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