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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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백신, AZ와 같은 바이러스 벡터 계열…50대 이상 대상자로 '접종 권고연령' 제한

9일부터 청장년층 사전예약 본격 진행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제공

정부는 미국 존슨앤드존슨사(社)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을 50대 이상 또는 2회 접종이 어려운 30세 이상 대상자에게 접종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얀센 백신을 국제항해 종사자, 거리 노숙인, 미등록 외국인, 기업인이나 공무 출장 등 필수활동 목적의 출국 대상자에게 접종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방접종전문위는 얀센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같은 바이러스 벡터 계열의 백신이라는 점을 고려해 50대 이상 대상자로 접종 권고 연령을 제한했다.

 

앞서 당국은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권고 연령을 당초 3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30세 이상이라도 2회 이상 접종 완료가 어렵거나 조기에 접종을 마쳐야 하는 대상자에 대해서는 1차례 접종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을 사용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앞서 밝힌 '8∼9월 접종 시행계획'에서 어업·무역업·관광업에 종사하는 국제항해 종사자 등은 장기간의 선상생활로 2차 접종에 맞춰 귀국하기 어려운 데다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에 노출돼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거리 노숙인과 미등록 외국인 역시 연락이 어렵거나 신변이 불확실해 2차례 접종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1차 접종으로 완료되는 얀센 백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추진단은 지난달 29일 도착한 얀센 백신 10만1천회분을 다음 주부터 해당 대상자들에게 접종할 계획이다.

 

한편 오는 9일부터는 18∼49세(1972년∼2003년 출생자) 청장년층의 사전예약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다만 예약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9일부터 19일까지 열흘 간은 주민등록 생년월일 끝자리와 같은 날에만 예약이 가능한 10부제 사전예약이 시행된다.

 

예를 들어 9일, 19일, 29일 등 생년월일 끝자리가 9인 대상자들은 사전예약 첫 날인 9일 오후 8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하루 동안 예약할 수 있다.

 

10부제 예약이 끝나는 19일 오후 8시부터는 36∼49세, 18∼35세 두 그룹으로 나눠 하루씩 예약 날짜가 배정된다.

 

이어 오는 21일 오후 8시부터 내달 18일 오후 6시까지는 연령에 상관없이 모두 예약이 가능하다.

 

이들의 접종 기간은 8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