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무섭게 치솟고 있는 물가를 잡기 위해 가용수단을 총동원한다. 추석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정부 비축물에 적기에 방출해 성수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추석 전까지 농·축·수산물 가격을 조속히 안정시키기 위해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며 “비축물량 확대 및 적기 방출을 통해 추석 성수품 공급 규모를 확대해 조기 공급하고, 수입 물량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어 “7월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5개월 연속 하락 중이나 조류 인플루엔자(AI) 영향 잔존, 휴가철 축산물 소비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9.6%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특히 소·돼지고기 등 축산물, 시금치 등 잎채소 가격이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고공 행진하던 계란 가격(30개 기준)은 전날 근 7개월 만에 처음으로 6천원대로 내렸다. 배추·무·대파 등 농산물과 수산물은 가격 안정세가 추석까지 이어지고, 사과·배 가격도 작년 추석보다 낮아질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이 차관은 “추석은 1년 중 소비자물가의 체감도가 가장 높은 시기”라며 “성수품등 주요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전년보다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국내 조선업계 현황 및 대응,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 등도 논의했다. 이 차관은 ”우리 조선업계는 올해 7월까지 전 세계 발주량의 42.5%에 해당하는 1285만 CGT를 수주했다”며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3배, 작년과 비교하면 7배에 달하는 수주량이자 과거 조선 호황기였던 2006∼2008년 이후 13년 만의 최대 실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