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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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풍란, ‘1004섬’ 신안 무인도서 확인

전남 신안의 한 무인도에 멸종위기종인 풍란(사진)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신안군에 따르면 최근 신안의 무인도서 자생 식물 조사 중에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풍란의 신규 자생지를 발견했다. 이달 초 직원으로 구성된 생물조사단이 신안 무인도서 조사 중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도서 암벽지에 풍란 약 60개체의 신규 자생지를 발견했다.

 

풍란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남해안의 여러 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무분별한 불법 채취로 자생지·개체 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어 현재는 보기가 힘든 상태이다. 

 

환경부는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한국 적색목록 위급 범주로 평가해 1989년부터 특정야생동식물로 지정해 보호하기 시작했다. 1998년 멸종위기 야생동식물·2005년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Ⅰ급을 거쳐 2012년부터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는 “이번 풍란 신규 자생지 발견은 세계자연유산 지역인 신안의 생물종다양성이 잘 보전되고 있다는 증거다”며 “앞으로도 멸종위기 야생식물의 신규 자생지 확인과 풍란 자생지 훼손 방지를 위해 지속해서 보호 관리를 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신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