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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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성수품 공급 역대 최대 규모… 정부, 체감물가 안정 총력

지난 2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정부가 추석 성수기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공급을 평시 대비 1.5배로 확대하고 할인쿠폰 예산 390억원을 집중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정부가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대책’ 일환으로 이런 내용이 담긴 농축산물 물가 안정 계획을 내놨다.

 

우선 명절 수요가 많은 10대 성수품(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공급량을 평시 대비 1.5배로 확대해 역대 최대 수준인 13만t 공급한다.

 

계약재배 물량이나 관련 단체 보유물량 등을 활용해 농산물은 평시 대비 2.4배, 축산물은 1.3배, 임산물은 3.5배 늘린다.

 

특히 가격 강세가 예상되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주말 도축과 출하 체중 조정을 통해 공급을 확대한다. 계란은 가격 안정을 위해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농가의 신속한 재입식을 지원하고 수입 계란 공급가격을 인하한다.

 

공급량은 수요 집중 시기별로 배분한다. 추석 수요가 가장 많은 9월 6일 주간에 전체 공급량의 37.7%인 4만9000t을 집중 공급하고, 13일 주간에 4만2000t(32.8%), 30일 주간에 3만8000t(29.5%)을 공급한다.

 

소비자의 실질적인 물가 체감도를 낮추기 위해 추석 전까지 할인쿠폰 지원금을 390억원 규모로 집중 투입한다.

 

할인행사에는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전통시장, 친환경매장 등 전국 2만여개 유통사가 참여한다. 행사당 20∼30% 할인하며, 1인당 할인 한도를 9월 22일까지 기존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한다.

 

아울러 코로나로 위축된 농축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소비자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농·축협·산림조합 등 생산자 단체가 주관하는 할인·특별기획전도 추진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고기·계란 등 축산물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지만 추석 성수품 수급 상황은 채소 및 과일류 출하량 증가로 안정세를 보인다”면서 “관계기관 합동 수급 안정 대책반을 운영해 농축산물 소비자 체감 물가를 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