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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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스태프 백신 맞춘 하이브… BTS 해외활동 재개하나

국외 출장 목적 100여명 접종 완료
11월 美·싱가포르 콘서트 전망도

방탄소년단(BTS·사진)이 소속된 기획사 하이브(HYBE)가 최근 스태프 100여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중단됐던 BTS의 해외 활동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3일 서울시와 용산구 등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달 말까지 서울시와 용산구에 스태프 100여명의 명단을 제출해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을 진행했다. 우선 접종 근거는 ‘특수활동 목적 출국’이다. 중요 경제활동 등을 위해 국외 출장이 필요한 사람에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로, 하이브는 스태프 100여명을 해외에서 활동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백신을 맞게 한 것이다.

서울시와 용산구 관계자는 “하이브로부터 백신 우선접종 지원 요청이 왔으며, 지난달 말까지 화이자와 얀센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다만 백신 접종자 중 BTS 등 소속 가수들이 포함됐는지에 대해서는 “개인정보에 해당해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

하이브가 최근 스태프 백신 접종을 대거 완료하자 가요계에서는 BTS 등의 해외 투어 재개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BTS가 오는 11월 중순 싱가포르와 미국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라는 구체적인 소문까지 돌고 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소속사가 해외 출국을 목적으로 스태프 100여명의 백신을 동시에 접종한 것은 소속 가수들의 투어나 팬미팅 등을 해외에서 진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 콘서트 기획 전문 업체 관계자 역시 “BTS는 자체 팀을 꾸려 해외 투어를 진행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가수”라며 “투어나 팬미팅이 아닌 일회성 무대라도 BTS 인지도를 생각하면 중요도가 남달라 충분히 자체 팀을 꾸려 해외에 내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BTS를 비롯해 소속 가수들의 해외 이벤트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하이브 관계자는 “스태프들이 백신을 왜 맞았는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 BTS의 해외 투어 때문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BTS의 11월 싱가포르와 미국 출국에 대해서도 답변을 피했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달 20일 BTS의 월드투어 ‘BTS 맵 오브 더 솔 투어’를 전면 취소한다고 기습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일본, 영국, 독일, 스페인 등 세계 18개 도시에서 공연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며 모든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이복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