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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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찬투’ 17일 남해상 빠져나가… 추석 당일 전국 비 예보

태풍 '찬투'가 제주를 강타한 17일 제주시 용담2동의 저지대 건물이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제14호 태풍 ‘찬투’는 17일 남해상을 빠져나갈 전망이다. 당분간 맑은 날이 이어지다 추석 당일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일부 지역에서 한가위 보름달을 보지 못하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찬투는 오전 9시 현재 성산 남동쪽 8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찬투는 북동 방향으로 시속 26㎞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5hPa(헬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27m이다.

 

오전 10시 현재 제주도, 전남 거문도 등에는 태풍경보가, 울산, 부산, 경남 남해 고성 등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찬투는 이날 오후 3시 부산 남쪽 약 170㎞ 부근 해상을 지나 오후 9시 부산 동남동쪽 270㎞로 이동, 18일 오전 3시 일본 오사카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태풍이 지나고 18일부터 20일까지는 대체로 맑은 날이 이어져 귀성길에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추석 당일인 21일 전국에 비가 예보됐다. 일부 지역은 오전 중에 비가 그치는 곳이 있겠지만, 울산, 대구 등 경상도는 오후까지 비가 이어진다. 

 

기상청은 “상대적으로 비구름대가 빨리 걷히는 남부지방이 중부지방보다는 보름달을 볼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비구름대가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고려하면 달을 볼 수 있는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22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새벽부터 오전까지 다시 비가 내린 뒤 23일에는 고기압을 영향으로 맑겠다. 

 

추석 연휴 아침 최저기온은 15~16도, 높은 곳은 20도 안팎의 기온을 보이겠다. 낮 기온은 25~29도로 예상된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