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방탄소년단(BTS)와 함께 미국 최대 미술관을 찾았다.
20일(현지시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을 찾은 김 여사는 “K컬처의 나라 한국에서 온 다양한 문화유산과 현대의 작품들이 문화외교사절 역할을 하고 있다”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한국실이 한국과 한국미를 세계인에게 전하는 뜻깊은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김 여사, BTS와 함께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미술관 측에서 다니엘 와이스 최고경영자(CEO), 맥스 홀라인 관장 등이 동행했다.
김 여사는 한국실에 전시된 금동반가사유상, 달항아리, 상감청자 등에 대해 미술관 측의 설명을 듣고 BTS와 수시로 소감을 주고 받으며 환담을 하기도 했다. 이날 김 여사는 BTS과 함께 미술관 측에 삼베를 천연 옻칠로 겹겹이 이어붙여 만든 정해조 작가의 공예 작품 ‘오색광율’(五色光律)을 미술관 측에 전달했다.
BTS의 리더 RM은 “전 세계인이 오고 싶어하는 도시이자 미술의 메카인 뉴욕에 한국실을 관람하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며 “한국 미술가의 작품을 박물관에 드릴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미술 애호가여서 더 기쁘다. K컬쳐 중 K팝, K드라마, K무비 등은 두각을 드러내고 있지만 아직 해외에 알려지지 않은 멋진 예술가들도 많다”며 “한국을대표하는 미래문화특사로 한국문화의 위대함과 K컬쳐를 더 확산하도록 사명감을 갖고 일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영국 대영박물관,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 영국 V&A 박물관 등에서도 전시된 바 있는 이 작품은 오는 12월13일부터 내년 7월5일까지 진행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한국 나전칠기 특별전’에서 대중에 공개된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1870년 설립된 미국 최대 규모의 미술관이자,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힌다. 미술관 내 한국실은 1998년 개관했으며, 다양한 특별전시를 통해 한국 문화·예술을 알리는 한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문화부는 미술관 측과 협약을 맺고 특별전 개최 등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