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특별연설에 나선 방탄소년단(BTS)을 향한 미국 현지의 관심이 뜨겁다. 외신들은 BTS가 코로나19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젊은이들에게 응원을 보냈다며 그 메시지에 주목했다. 유엔본부에서 올린 BTS 뮤직비디오도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BTS가 유엔에서 무대 중심에 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역동적인 춤 동작과 중독성 있는 가사, 열광적인 팬으로 유명한 BTS가 7분간의 연설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홍보하고, 젊은이들의 회복력에 찬사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BTS는 전날 열린 유엔 지속가능 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모먼트) 개회 세션에 연설자로 나서 “지금 청년들은 변화에 겁먹기보단 ‘웰컴’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걸어나가는 세대”라며 긍정적 에너지를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멤버 7명 모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며 “예방접종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팬들과 만나고, 오늘 이 자리에 서기 위한 일종의 티켓”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BTS의 연설은 100만명이 넘는 시청자를 기록했다. NYT는 “100만명 넘는 사람들이 국가 지도자가 아닌 보이그룹을 지켜봤다”며 “수많은 팬들이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하트 이모티콘으로 폭발적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유엔 유튜브 계정에서 공개한 BTS의 ‘퍼미션 투 댄스’ 뮤직비디오도 이틀 만에 1200만 조회수를 넘어서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곡은 지난 7월 발표한 곡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에 올랐다. 음악 전문매체 빌보드는 “BTS가 무대를 통해 전 세계에 BTS의 사랑과 공동체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BTS의 유엔 연설은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